경매시장 강남아파트 ‘인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12 18: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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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률 40%·낙찰가도 100% 넘어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강남아파트의 인기는 지난달 토지공개념 발언과 부동산시장 종합대책 등이 잇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1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3만940건의 물건이 경매로 나왔으며 그중 8858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8.6%,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66.6%를 기록했다.

전국 경매 물건수는 9월의 2만7937건에 비해 303건 증가했지만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 발표의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돼 낙찰가율은 9월의 72.3%에 비해 5.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강남지역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했다.

낙찰률은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 송파, 강동구 등이 모두 40%를 넘어섰으며 특히 낙찰가율은 서초구만 92%에 머물렀을 뿐 강남, 송파, 강동 등 3개구 모두 100%를 넘어섰다.

지난달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 낙찰률은 32%, 낙찰가율은 94.5%를 나타냈었다.

고가낙찰도 잇따라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69평형이 감정가 10억원에 낙찰가 13억6000만원으로 136%의 낙찰률을 나타냈으며 감정가 3억5000만원인 신천동 장미아파트도 낙찰률 134%로 4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경쟁률도 치열해 강동구(15대 1)와 송파구(11.6대 1)은 모두 10대 1을 넘어서는 경쟁률을 보였다.

경매시장에서 강남 아파트의 인기가 이처럼 여전히 높은 이유는 비록 경매 낙찰가가 높더라도 실제 부동산시장보다는 싸기 때문에 저가매수세가 항상 대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낙찰가 13억6000만원인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69평형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나온 호가는 15억~18억원에 이르며 낙찰가가 10억2000만원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46평형도 호가가 13억~15억원에 달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매시장에서 강남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것은 다소 싸게 구할 수만 있다면 강남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10·29대책으로 경매시장도 투기수요가 사라지고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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