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시세 무시못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30 18: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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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분양가’ 여전 국내 분양시장에 ‘고무줄 분양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건설업체들이 주택건설업계의 분양가 자율조정 결의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여전히 과다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23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4-1번지 일대에 들어설 주상복합 `더샵 스타파크’(34, 47평형 378가구)에 대한 청약에 들어갔다. 평당 분양가는 평균 1400만원대로, 47평형 A타입의 경우 분양가가 6억7954만원으로 평당 1445만원에 달한다.

이는 분양가로는 분당 사상 최고 수준으로, 과거 이 지역에서 분양된 주상복합의 분양가는 평균 1000만원 선이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8월까지만 해도 평당 분양가를 1300만원 이내에서 책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두달새 평당 분양가를 최소 100만원 이상 올렸다. 47평형 기준으로 최소 4700만원이 오른 셈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분양가가 다소 높은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사업지연, 시공원가 상승, 상가시설 축소 등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주변 시세가 평당 1500만원대로 주변 시세를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분양가가 주변시세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판교신도시 호재 등으로 최근 한달새 평당 분양가가 110만원 정도 올랐다.

RE멤버스의 고종완 대표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원가보다는 시세를 고려해 분양가를 책정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저금리 못지않게 분양가 상승도 집값폭등에 한몫했으며, 따라서 적정분양가 책정을 위한 정부차원의 `심의기구’ 설치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형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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