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책 본 뒤에… 부동산 거래 ‘올 스톱’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13 17: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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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낮춘 급매물 대거 나와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부동산거래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조만간 융자축소와 재산세인상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초구 반포주공 등 일부 단지에서는 10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진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주부터 급매물 출시가 늘어나면서 가격하락 현상이 가시화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5 재건축대책’ 이후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집값이 최근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정부가 돈줄을 죄고 세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추가대책을 검토하자 부동산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매수세가 완전 실종됐다.

대부분 단지에서 기존 가격대의 정상 매물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가 하락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포주공 2단지 18평형의 경우 매도호가가 10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진 6억2000만∼6억3000만원대의 매물이 몇건 나왔으나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가 전혀 없는 상태다.

송파구 잠실주공 1, 2단지도 거래가 완전히 끊긴 가운데 매도호가가 500만∼1000만원 정도 빠진 매물이 간간이 나오고 있으나 역시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6단지는 10월 첫주만까지만 해도 매물이 전혀 없었으나 지난주에는 매물수가 평균 5∼6개에 달했다. 다만 매도호가는 여전히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도 최근 두달동안 매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나 지난 9일부터 저층 평형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동 주공1단지 등 강남권의 다른 주요 단지들도 매수세 실종으로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치동 미도1차와 선경1차 등 강남권 일부 단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3단지와 4단지, 분당신도시 시범삼성한신과 시범현대 등지는 양측의 눈치보기 작전으로 매수세 뿐만 아니라 매도세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114 관계자 또한 “정부의 추가대책 영향으로 시장이 죽었지만 아직까지는 가격이 본격적으로 빠질 단계는 아니다”면서 “당분간 시장이 이 상태대로 가다가 조정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 중개업자는 “부동산 시장이 추가대책 발표를 앞두고 심리적 불안감에 휩싸여 전형적인 숨고르기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만약 향후 발표될 추가대책이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할 경우 집 값이 오히려 더욱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윤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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