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침체 지방은 과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29 18: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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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양극화 뚜렷 국내 분양시장에서 수도권은 침체기인 반면 지방은 과열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정부의 분양권 전매금지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수도권에서는 미달 사태가 잇따르는 반면 부산, 대구 등 지방 분양시장은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북부인 양주 백석지구 동화옥시즌아파트의 경우 지난 26일까지 439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받았으나 3순위까지 단 9명이 청약, 430가구가 미달되는 사태를 겪었다.

군포 당동 대흥 마젤리안아파트도 45가구 일반분양에 청약자가 25명에 그쳐 3순위까지 가서도 20가구가 미달됐다.

인천 동시분양에 나온 인천 석남동 우림루미아트와 당하지구 대주파크빌도 26일 3순위 접수를 마쳤으나 대규모 미달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152가구를 분양하는 인천 석남동 우림루미아트는 청약자가 단 33명에 그쳐 무려 119가구가 미달됐으며 당하지구 대주파크빌도 276가구 분양에 71가구가 미달됐다.

수도권의 침체와는 대조적으로 지방 분양시장은 갈수록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부산 동래구에서 32평형 239가구, 45평형 103가구를 분양한 SK VIEW 아파트의 경우 32평형이 10대 1, 45평형이 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1순위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됐다.

대구에서는 수성구에서 분양된 롯데화성 캐슬골드파크 분양에 2만2000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54대 1, 최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달서구 더샵진천도 40평형대를 제외한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하지만 일부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가수요가 가세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산이나 대구 등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이른바 ‘원정 떳다방’으로 불리는 수도권에서 내려온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진을 치고 분양권 전매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지방에서는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욕구도 강하지만 수도권의 분양권 전매 금지를 피해 지방으로 내려온 중개업자들이 분위기를 과열시키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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