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분양가 ‘천정부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25 19: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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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평당 1000만원시대 육박 지방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미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한데 이어 올 들어서는 지방아파트마저도 기존의 분양가 기록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최근 분양된 ‘유림 노르웨이숲’ 아파트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600만∼900만원대로 책정돼 인근 매매가 시세(평당 550만∼600만원대)를 훨씬 뛰어넘어 버렸다.

특히 101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평당 998만원으로 책정돼 대구지역에도 ‘평당 1000만원’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이마저도 고가 분양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으로 인해 수성구청에서 분양가 인하를 권고, 당초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던 분양가를 다소 낮춰 ‘평당 998만원’이라는 아슬아슬한 분양가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분양될 수성구 황금주공 재건축아파트도 분양가가 평당 650만~790만원선에 책정돼 재건축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있는 대구지역에서 경쟁적인 고가 분양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주지역에서는 최근 효자동의 전북도청 신청사 인근에서 분양하는 ‘더샵 전주효자’ 아파트가 이 지역 최초의 ‘평당 500만원’ 기록을 달성했다.

옥성종합건설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64평형 분양가가 평당 509만원으로 잠정 결정돼 평당 200만원 안팎인 효자동 인근 시세보다 배이상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신규 분양 아파트가 거의 없었던 전주지역에서는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러시로 인해 다음달까지 58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처럼 시행·건설업체들이 지방에서마저도 ‘배짱 분양’이라고 부를만한 고가 분양을 거듭하는데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수요로 달아오른 지방 아파트시장을 적절히 이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지역의 부동산 규제강화로 인해 투기수요가 지방으로 대거 몰리면서 분양열기를 고조시키자 이에 편승한 시행·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배짱 분양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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