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요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 대형평형을 중·소형으로 쪼개고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경기침체에 맞춰 적절한 임대료를 산정하는 등 불황 돌파의 길을 찾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극심한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오피스빌딩 임대시장도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경기가 나쁜 지역에서는 20%가 넘는 공실률에 장기공실 현상이 벌어졌었다.
하지만 일부 오피스빌딩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불황을 타개하려는 임대주들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점차 상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동의 13층짜리 A빌딩의 경우 각 층을 1개 사무실로 임대해도 지난해까지 충분한 수요가 있었으나 올들어서는 3개층에 공실이 발생했었다.
임차인을 찾기 힘들어 곤혹을 겪던 빌딩주인은 공실이 발생한 3개 사무실을 8개로 쪼개 중·소형 수요에 맞추고 월세 부담을 경감해 줘 8개 사무실중 6곳의 임대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논현동의 B빌딩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총 43개의 사무실중 공실이 2∼3개에 불과 했다.
그러나 올들어 불황과 더불어 임차인들이 노후화된 이 빌딩을 기피하면서 공실이 10∼20개로 늘어났다.
결국 임대주는 각 사무실마다 인터넷 전용선을 새로 깔고 공용 화장실을 보수하는 등 업무환경을 개선하고 임대료를 주변 시세에 맞추는 노력을 벌여 공실을 5개 이내로 줄일 수 있었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신축 빌딩도 당초에는 한개 층에 단일 사무실을 꾸미고 월세율을 1.8%로 책정했으나 불황으로 임대가 여의치 않아 일부층을 중·소평형으로 개조하고 월세율을 내려 공실률을 줄일 수 있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007의 김지홍 소장은 “초대형 빌딩의 입주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빌딩주들이 임차인 수요에 적극 부응하는 리모델링과 적정 임대료 책정 등의 노력을 펼치면서 중·소형빌딩 임대시장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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