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수익성 없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15 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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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 계약 포기·매물 급증 정부의 강도높은 `9·5 재건축대책’과 서울시의 용적률 하향조정 조치로 호가가 며칠만에 수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 이상 빠지자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매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5 재건축대책으로 부동산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대책 발표 며칠전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수요자들이 계약금(보통 매매가의 10%)을 포기하고 서둘러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가격하락폭이 계약금을 훨씬 웃돌면서 당초의 투자이익은 커녕 이자 등 막대한 금융비용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호가가 최고 1억원 이상 빠진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이미 2∼3명이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계약금을 500만∼1000만원 정도 건 가계약자들로, 9·5재건축대책 발표 직후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000만원의 계약금을 걸고 은마아파트 정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매수자중 일부도 최근 해당 중개업소에 계약해지 의사를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호가가 1억원 이상 떨어진 매물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면서 “많지는 않지만 계약포기 사례가 1∼2건씩 나오는 것으로 볼 때 앞으로 호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아직까지 계약을 해지한 사례는 없으나 계약금을 3000만∼4000만원 정도로 다소 적게 거는 대신 중도금 일정을 촉박하게 잡은 경우가 많아 앞으로 계약포기 사례가 적지않게 나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9·5 재건축대책과 용적률 하향조정 등 악재가 잇따라 겹친 단지 계약자들중 상당수가 계약해지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중”이라면서 “우리(내집마련정보사) 회원 중에서도 은마아파트를 가계약했던 2명이 상담을 거쳐 계약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전재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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