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물 감소세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03 17: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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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더 오르면 팔겠다” 강남 집값 폭등으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며 아파트 매물이 16주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수를 집계해 3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2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수는 32만4646개로 지난주(32만6478개)보다 0.56%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12일이후 16주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매매매물(-0.25%)과 전세매물(-0.79%)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매매매물은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확산돼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강동구(-2.31%), 송파구(-0.78%), 강남구(-0.52%) 등 강남지역에서 전반적으로 매물 감소세가 뚜렷했으며 도봉구(-1.37%), 성북구(-1.16%), 노원구(-0.44%) 등 강북지역도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었다.

쌓여만 가던 전세매물도 9월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 24일 이후 무려 31.7%가 증가했던 전세매물은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며 25주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북구(-9.31%), 성북구(-4.04%), 도봉구(-3.39%), 강서구(-2.81%) 등 과다한 아파트 입주물량으로 전세매물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던 지역에서 매물이 감소해 전세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형별로 보면 재건축 추진아파트가 많은 20평 미만 매물의 감소세(-1.32%)가 두드러져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강화로 매물이 들어간데다 정부가 별다른 효과도 없는 보유세 강화방안만을 내놓고 있어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물이 다시 나오기 힘들지 않느냐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피드뱅크의 홍순철 팀장은 “강남발 집값 상승이 점차 확산되리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매물부족과 호가상승의 악순환이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재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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