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건물 가격 떨어졌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05 17: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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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수익률 하락·매수세 실종 지난해와 올 상반기 천정부지로 치솟던 상가건물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부동산상품으로 여겨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지만 경기침체로 매수세가 실종되고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그동안 상가건물에 끼었던 가격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과 강북 도심의 사무실 밀집지역, 신촌이나 대학로, 잠실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그리고 주택지 인근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상가건물의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임대보증금 3억원에 월임대료 수입이 2500만원에 이르는 강남구 삼성동의 대지 173평짜리 5층 건물은 지난해 48억원을 호가하던 가격이 올들어 55억원까지 치솟았었다.

하지만 매수인이 나타날 때마다 1억, 2억원씩 호가를 높여 부르던 이 빌딩 주인도 최근 들어 매수세가 부쩍 줄자 호가를 53억원으로 낮춰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신촌 상업지역의 대지 60평, 지상 5층 건물은 임대보증금 4억2000만원에 월임대료 1100만원으로 지난달까지 호가가 30억원이었으나 최근 들어 27억원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강북구 미아동의 대지 230평짜리 8층 건물은 공실로 인해 호가를 낮춘 경우이다.

공실이 없을 경우 임대보증금 17억5000만원에 월임대료가 2500만원이지만 경기침체로 공실률이 10%에 달하자 임대료 수입이 크게 하락, 호가를 5억원 가량 낮출 수밖에 없었다.

상가건물 가격의 미래 전망도 부정적인 편이다. 부동산 007 (www.b007.co.kr)이 전문중개업소 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개업소중 59%가 상가건물의 가격 하락을 점쳤으며 65%는 현재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상가건물 가격전망이 부정적인 이유로 △지난 2년간의 지나친 가격 상승 △경기침체로 인한 매물 증가 △공실률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정부의 조세정책 강화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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