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대거 유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25 18: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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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상가 투자 ‘과열’ 아파트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가 특히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공 단지내 상가에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몰리면서 입찰경쟁이 과열되자 수익성을 보장받기 힘든 고가 분양이 속출, ‘商街가 喪家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실시된 용인 신갈주공과 마평주공, 수원 천천주공 등 4개 단지내 상가 입찰에는 44개 점포 분양에 600여명의 투자자가 몰려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공이 주위 시세를 고려해 내놓은 입찰예상가는 평당 1000만~2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입찰이 과열되면서 낙찰가는 평당 4000만원 이상으로 뛰었으며 한 1층 점포의 경우 평당 55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특히 신갈5단지 지하1층 점포의 경우 예상가 7000만원에 낙찰가 4억2000여만원으로 낙찰률 602%라는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분양된 화성 태안주공, 평택 송화주공 등의 단지내 상가도 낙찰률이 최고 300%를 넘어서며 평당 4000만원이 넘는 고가 낙찰이 속출했었다.

이같은 주공 단지내 상가에 대한 과열된 낙찰 분위기는 경기침체와 함께 아파트 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갈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안정적인 상품으로 여겨지는 주공 상가에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과 같은 지나친 고가 분양으로는 적정한 수익률을 내기 힘들뿐더러 자칫하면 투자자금마저 묶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단지 입주후 1~2년내에는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내기 어렵지 않지만 그후에는 주변에 근린상가나 대형 쇼핑몰이 들어와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린다는 것이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지적이다.

이미 평촌, 산본, 일산, 분당 등의 단지내 상가는 대형 쇼핑몰이 속속 입주하며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이다.

평촌 범계동의 인터넷공인 관계자는 “킴스클럽, 뉴코아 등이 계속 들어오면서 주부들의 구매패턴이 변해 단지내 상가의 매출과 수익이 크게 줄었다”며 “일부 단지에는 빈 점포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내 상가 입찰 현장의 과열된 분위기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많다.

상가 입찰을 전문으로 하는 중개업소들이 작전세력을 형성해 과열된 입찰 분위기를 형성한 뒤 이에 현혹된 투자자들에게 낙찰받은 점포를 비싼 가격에 넘긴다는 지적이다.

상가114의 유영상 소장은 “이미 단지내 상가 점포 낙찰은 전문 ‘꾼’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며 “투자자의 냉정한 판단과 함께 공기업인 주공이 분양방식을 추첨방식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재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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