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반기 아파트입주 65%늘어 2만9713가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22 16: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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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조사, 대단지 많아 전셋값 하락 주도 서울지역의 상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65%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의 전셋값 장기약세의 근본원인이 서울지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데 비해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수요자들의 구매여력은 크게 떨어진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에 새로 입주한 아파트 물량은 총 2만9713가구로 지난해 상반기(1만827가구)에 비해 무려 64.8%나 늘어났다.

이같은 입주물량 급증은 외환위기 시절인 98~99년 아파트 분양이 거의 없어 통상 분양 2~3년후 이뤄지는 입주 물량이 지난해까지 크게 줄었다가 올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구별로는 지난해 입주물량이 거의 없었던 도봉구(993%), 동작구(648%), 은평구(350%), 동대문구(313%) 등의 물량이 급격히 늘었으며 입주물량이 줄어든 구는 25개구중 9개구에 지나지 않았다.

상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2000가구를 넘는 곳도 성북구(4948가구), 동작구(3166가구), 양천구(2991가구), 서초구(2626가구), 동대문구(2557가구) 등 5개 구에 이른다.

특히 단지규모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 주변은 전셋값이 급락해 서울 전역의 전셋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올초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던 서초동 삼풍아파트 34평형은 삼성래미안 1129가구가 입주하면서 가격이 2억원 아래로 떨어져 최저 1억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대림 e편한세상 1561가구가 입주한 동대문구 이문동이나 두산위브 2655가 구짜리 등 대단지 입주가 잇따른 성북구 하월곡동, 정릉동 등은 전세매물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입주 아파트는 잇따르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구매 여력은 갈수록 떨어져 이를 살 사람이 없자 매매가 전세로 전환돼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아파트 가격은 2년새 급격히 올랐지만 수요자들의 소득은 별로 오르지 않았다”며 “그 갭이 좁혀지지 않는한 실수요만으로 쏟아져나오는 입주물량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27.9%, 올 상반기 4.7%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경기불황으로 인해 올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전년 동기대비 1.8% 줄어든 상태다.
전재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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