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시장 강남지역‘왕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25 17: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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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률 50%도 안돼 주상복합시장에서 강남지역이 ‘왕따’당하고 있다.

올들어 분양된 비강남지역의 주상복합이 적절한 분양가와 수요자 중심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둔 반면 ‘강남 프리미엄’만을 내세워 분양가를 지나치게 올린 강남지역 주상복합은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 데시앙루브, 더 &# 잠실, 송파 성원쌍데빌 등 최근들어 강남지역에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는 수십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인기를 이어가는듯 했다.

강남 데시앙루브은 64대 1, 더 &#잠실은 5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강남지역에서 분양된 대부분의 주상복합 초기계약률이 50% 안팎에 그쳐 높은 청약경쟁률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거품’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줬다.

강북지역의 주상복합은 이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여줬다. 신도림 SK뷰, 용산 이안에행복1차 등 강북에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는 청약경쟁률은 별로 높지 않았지만 실제 중요한 초기 계약률은 80∼90%에 이르는 숨은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분양된 마포 삼성 트라팰리스도 초기 계약률 100%의 신기록을 세워 올초 강남에서 분양된 ‘형님’격인 서초동 삼성 트라팰리스의 분양 실패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강남 분양불패’의 신화를 맹신한 시행사와 건설업체의 오만이 불러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강남지역은 항상 아파트 수요자들이 넘친다는 생각에 분양가를 주변 일반아파트 매매가 수준으로 끌어올리자 시세차익을 기대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일제히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지금과 같은 제도에서 주상복합의 높은 청약경쟁률은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다”며 “높은 청약경쟁률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적절한 분양가 책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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