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무빌딩 거래 활발하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27 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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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00억이상 거래 7건 올해도 외국계 투자자를 중심으로 대형 사무실빌딩의 거래가 활발하다.

27일 GE 리얼이스테이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중 금액 100억원이상에 거래된 주요 사무 빌딩은 7건, 429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연간 거래 규모가 23건, 1조149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 회사 박래익 부장은 “경제의 불투명성으로 유동성을 늘리려는 기업들이 부동산 처분에 나서면서 물건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외환위기 이후 지정된 벤처빌딩들이 거래제한 기간(3년)에서 풀리면서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4분기 들어서도 여의도 한화증권 본사 사옥이 자산관리사인 코람코에 1371억원에 팔렸으며 대한투자신탁 본사 사옥을 비롯한 여러 빌딩에 대한 매각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분기 거래 사례로는 외국계 투자자로 새로 진출한 호주 금융업체 맥쿼리가 여의도 동양증권빌딩, 대우증권빌딩, SKC빌딩을 각각 론스타와 골드만삭스로부터 사들였으며 싱가포르계 투자사인 아센다스는 씨티은행 본점 건물을 매입했다.

국내 투자자로는 이화재단이 여의도 중앙빌딩을, 코업레지던스가 대원빌딩을 각각 매입했으며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서울센트럴빌딩(옛 한효빌딩)을 샀다.

국내 대형 빌딩 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 및 구조조정을 위해 보유 부동산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그 규모가 크게 확장됐다.

GE리얼이스테이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는 23건에 2조11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후 2002년에는 19건에 1조5770억원, 작년에는 23건에 1조1490억원 등 연간 1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했다.

올들어서는 외환위기 직후 진출한 외국계 투자자들에게 팔렸던 빌딩이 새로 진출한 외국계 투자자 등에게 재매각되는 ‘손바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맥쿼리의 매입사례와 마찬가지로 이화재단에게 팔린 중앙빌딩은 로담코가 소유주였고 서울센트럴빌딩은 리먼브라더스가 보유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등을 통한 외국계의 간접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부동산투자회사인 트랜스콘티넨털 리얼티 인베스터가 예비인가를 받은 리얼티코리아 제1호 CR리츠에 참여했으며 케이원 CR리츠에는 GE캐피탈이 450억원을 투자했고 도이체방크, 맥쿼리 은행도 CR리츠 참여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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