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시장 ‘들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17 18: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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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광명·수원… 2주새 최고 7000만원 급등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불어닥친 가격상승 바람이 이달들어 더욱 거세져 일부지역은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지만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과 시공사의 부추김 등이 빚어낸 들뜬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2주새 ‘7000만원’ 급등=1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새 수도권에서 △부천(5.4%), △광명(2.4%), △수원(1.2%) 등 재건축 추진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부천 중동주공의 경우 11, 13, 17평형 등 전평형이 일주일새 평당 1500만원씩 뛰어올랐으며 광명 철산주공 2단지도 이달들어 평형별로 1000만∼2000만원씩 올라 15평형의 가격이 2억6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2단지와 함께 3단지, 7∼12단지 등의 저층 주공아파트와 인근 장미아파트도 이달들어 500만∼1500만원씩 올라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분위기.

수원지역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가격상승세는 현지 중개업소들도 놀랄 정도다.

수원 권선주공 1, 3차의 경우 지난달말 1억8000만원이었던 19평형 가격이 최근 2억5000만원까지 급등, 2주새 7000만원이 뛰어올랐으며 10, 15, 16평형 등 다른 평형도 같은기간 4000만∼6000만원의 가격상승을 보였다.

수원지역에서는 천천주공과 인계주공도 이달들어 평형별로 500만∼1500만원씩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지난달 △수원(6.8%), △부천(3.5%), △광명(2.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상승은 두달째 이어지는 셈이다.

▲재건축 시공사 ‘문제많다’=현지 중개업소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상승의 요인에 대해 △사업추진 가시화 △시중 부동자금의 유입 △높은 분양가 영향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격상승의 계기가 만들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해당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광명 철산주공 2단지와 수원 인계주공, 천천주공 등은 지난달 안전진단을 통과 했으며 권선주공 1, 3차는 최근 대림산업과 LG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추진을 본격화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수도권 재건축시장으로 유입되는 것도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수원 권선동의 권선공인 관계자는 “수원지역의 실수요자보다는 서울 등 다른 지역 투자자들에게서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수도권의 저평가된 재건축아파트를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원 권선주공 1, 3차 처럼 시공사가 재건축 시공권을 따기 위해 터무니 없이 높은 분양가를 제시하며 과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권선주공 1, 3차의 경우 조합원 대지지분이 많아 재건축 조건이 유리하기도 하지만 시공사측에서 평당 800만원의 높은 분양가를 제시한 것이 가격 급등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수원지역의 평균 분양가는 528만원이며 유망지역의 새 아파트도 650만∼700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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