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여영준 기자]북한이 5일 억류 중인 주원문씨를 석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는 약 6개월간 억류했던 우리국민이자 미국 뉴욕대생인 주씨를 돌연 석방하는 것으로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 통지문을 통해 4월22일 이후 북측에 억류돼있던 우리국민 주씨를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제의한 대로 5일 오후 5시30분에 판문점을 통해 주원문씨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북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이 이제라도 우리 국민 주씨를 송환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북측이 억류중인 우리 국민 김정욱씨와 김국기씨, 최춘길씨도 조속히 석방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 뉴욕대에서 학업 중인 주씨는 지난 4월 북한 현실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북·중 접경을 넘어 입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 따르면 주씨는 1994년 4월9일 서울에서 태어나 2001년 3월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미국 뉴저지주에 머물며 초·중·고교를 졸업했으며 2012년 9월 미국 뉴욕대에 입학해 경영학을 공부해왔다.
올해 1월 휴학을 신청한 주씨는 한국으로 이동, 4월20일 인천을 떠나 21일에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 4월22일에는 북·중 접경을 넘어 북한으로 진입했고 북한당국에 붙잡혔다.
주씨는 5일 미국 CNN과의 질의응답에서 "중국 단둥에 있는 만리장성 인근에서 철조망 2개를 넘어 농경지를 지나 큰 강이 나올 때까지 걸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큰 강을 따라 걸어가다가 북한군에 잡혔다"고 체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포되길 원했었다. 내가 북한에 불법 입국했음을 알고 있다"며 "북한 불법 입국으로 대단한 일이 일어나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씨는 7월14일 평양에서 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나는 심판을 기다리는 범죄자"라면서도 "현지 대학생과의 교류와 지하철 승차 등 시민 생활을 체험하고 미국에서 북조선에 관해 보고 들은 것이 정말인지 거짓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씨는 지난달 25일에는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법(불법)입국하게 된 동기와 목적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과정에 보도매체들과 인터넷을 통해 공화국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들을 보고 들으면서 공화국의 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체험하려고 한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국의 여러 곳을 돌아볼 수 있도록 특혜를 베풀어주신 김정은 원수님께 삼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명백한 것은 서방이 흔히 떠드는 것처럼 이 나라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인권문제나 폭압정치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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