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제3의 유행지가 될 가능성이 커진 한림대강동성심병원에서 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메르스 바이러스 접촉자만 4800여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방역망 밖 확진자가 나온 강동경희대병원을 비롯해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강릉의료원에서의 환자 발생 추이도 진정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봤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28일 열린 보건복지부 정례브리핑에서 "강동성심병원에서 노출된 분이 많아 다음주 초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카이저병원도 기저질환이 많은 분들이 노출된 터라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성심병원은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요양보호사인 173번(70ㆍ여) 환자가 확진자로 발견된 병원이다.
이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같은 응급실에 있던 76번(75ㆍ여ㆍ사망)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환자는 76번째 환자의 역학조사에서 모니터링 대상자로 포함되지 않은터라 지난 10일 증상 발현 후 목차수내과와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강동신경외과, 강동성심병원과 한의원 1곳, 약국 4곳을 돌아다녔다.
173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22일을 기점으로 봤을 때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는 오는 7월6일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관의 면접조사와 병ㆍ의원 이용기록,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강동성심병원에서 이 환자와 직ㆍ간접적으로 접촉한 4825명의 관리 대상을 선정했다.
이들은 병원(시설) 격리 137명과 자가격리 394명이고 나머지 4294명이 보건소에서 하루 2차례 이상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상태다.
이에 따라 8일만에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173번 환자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강동경희대병원과 카이저병원, 강릉의료원도 유의 대상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76번 환자로 인한 잠복기는 끝났지만, 165번(79) 환자가 감염 후 지난 13일까지 투석실에 내원한 터라 이 환자에 노출된 사람들의 최대 잠복기인 7월10일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170번(77) 환자가 지난 5월19~20일 입원한 카이저병원도 잠복기가 7월4일까지 남아있다. 당국은 이 병원에 지난 26~27일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와 차경숙 선문대 교수를 즉각대응팀 민간자문위원 자격으로 보내 병원 소독을 자문했다. 13시간 가량 개인보호장구 착용과 병원 환경소독 방법도 상세히 교육했다.
강릉의료원은 179번(54ㆍ여) 환자인 간호사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50여 명이 격리ㆍ감시 중에 있다.
정 센터장은 "강동경희대병원은 고위험군인 투석 환자가 100여분이 있고, 강릉의료원도 간호과장이 확진돼 그 다음날 병동을 다녔기 때문에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병원 4곳에서 환자가 얼마나 추가로 더 확진돼 나올 지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오늘 확진자가)나오지 않은 것과 향후 전망에 대해 현재로서는 언급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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