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무원 55% "승객에게 맞은 경험 있다"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4-15 18: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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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조사 가해자 98% 남성… 연령별로 50~60대 가장 많아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역 직원들 가운데 55%가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3월17~20일 역에서 근무하는 직원 총 18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근무 중 승객으로부터 폭행 등 피해사례를 겪은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69명 중 55%가 최근 3년 동안 신체적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고, 폭행 피해는 2회 이내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6회 이상도 8%에 달했다.

폭행 피해의 64%는 취객 응대시 발생했으며 부정승차를 단속하면서 당한 폭행 피해도 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이 이뤄지는 주요 시간대는 취객이 많은 오후 10시 이후 심야시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폭행을 가하는 승객의 성별은 98%가 남성으로 특히 50~6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폭행 피해는 경미한 부상이 90%, 진단 2주 이하가 8%로 신체적 고통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피해자의 80% 이상이 근무의욕 저하, 불안감, 분노 등의 심리적 증상을 보였다.

폭행 피해를 입은 후 10명 가운데 4명은 경찰에 신고하는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주 원인으로는 진술서 및 고소ㆍ고발 등 후속 업무처리에 부담감을 꼽았다.

신고를 하더라도 경찰이 가해자에 대해 실정법 위반을 적용해 의법 처리하는 비율이 6%에 그치는 등 경미한 처벌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승객 폭행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역무원, 지하철보안관, 사회복무 요원 등에 대한 폭행 발생시 가해자에 대해 경찰의 엄중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기로 했다.

채증 및 예방 효과를 위해 지하철역내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시설 확충도 이뤄진다.

민ㆍ형사 사건의 후속 업무처리에 대한 직원의 부담감 경감을 위해 법적 대응시 변호 조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직원의 폭행 피해 뿐 아니라 지하철역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에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지하철 보안관에게 제한적인 사법권을 부여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보안관에 준사법권을 부여하는 법률 개정안은 2005년, 2012년, 2013년 세 차례 발의됐으나 회기 만료로 폐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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