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핵심 계열사 대표 8명 첫 재판 "김필배 지시 따라 범행"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6-17 12: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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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나경원 부친 설립 홍신학교 교장 역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세월호 법정에 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들로부터 ‘회사 돈을 빼돌리라고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받고 있는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는 누굴까?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지난 16일 첫 공판에서 유씨 일가의 경영 비리와 관련해 구속 기소된 핵심 측근들 상당수가 '범행이 김필배 지시에 의한 것으로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당시 법정에는 송국빈 다판다 대표와 박승일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이재영 ㈜아해 대표, 이강세 아해 전 대표, 변기춘 천해지 대표, 고창환 세모 대표, 김동환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 오경석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 등 피고인 8명이 모두 출석했다.

이 가운데 송 대표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송 대표는 미국에 도피 중인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의 지시를 받아 범행에 가담한 것”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변기춘 대표 변호인 측도 "공소사실 중 자금 흐름에 관한 부분은 인정한다"면서도 "(변대표 자신은) 월급쟁이 사장에 불과했으며 김필배씨의 지시에 따라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김동환 이사 측 변호인 역시 모든 공소사실에 대해 인정한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면서도 "김동환 이사는 대표가 아니라 이사에 불과하다. 김필배씨 지시를 어길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던 점을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다만 이들은 유병언 전 회장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입을 다물고 있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윗선’으로 지목받고 있는 김필배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 전 회장과 함께 경영비리의 핵심 고리로 지목된 김필배 전 대표는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의 부친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로 알려져 주목된다. 실제 김 전 대표는 나 전 의원의 부친인 나채성씨가 설립한 홍신학원에서 교감직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설립자와 번갈아가며( 2대, 4대) 교장을 지냈고 2008년 이후부터는 홍신학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세월호 사고 직후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7인방으로 꼽히는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미국 하와이로 도피한 그는 이후 행방을 감춘 채 검찰수사에 불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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