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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지에 대한 진실공방과 관련해 고 이 회장이 생전에 만든 승지회(承志會)가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하면서 일부 상속인들이 이 회장의 독단 경영에 반기를 들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진실공방이 점차 혼탁해지고 있다.
이는 법정공방에서 승지회를 두고 이 전 회장측이“승지회 구성은 주요 상속인들이 포함된 집단 의사결정을 통해 구성원 중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 경영권 행사를 통제하고, 조율하자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이 회장 측은“승지회는 이건희 회장이 총수로서 지배하는 삼성그룹의 울타리 내에서 원만하게 통합경영을 하라는 뜻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맞서면서다.
1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2차 변론에서 이 전 회장측은“이 회장이 차명재산을 독차지하기 위해 선대회장(고 이병철 회장)의 유지를 어겼을 뿐 아니라 형제간 협의가 끝났다는 거짓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선대회장의 진짜 유지는 이 회장이 주장하듯 경영권 및 차명주식 단독 상속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대회장이 그룹 경영 현안을 논의하는 승지회의 운영 책임을 소병해씨에게 맡긴 것은 이 회장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는 방증"이라며 “선대회장이 이 회장에게 차명재산뿐 아니라 삼성그룹의 독자적인 경영권을 넘겨준 것인지 여부조차 불분명한 정황이 너무나 많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 전 회장 변호인은 “선대회장이 공동 상속인을 배제하고 손 고문을 승지회 구성원으로 지명한 것은 삼성그룹의 경영과 관련해 집안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배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측은 이 회장 그룹회장에 대한 추대과정에도 문제점을 지적하며 "삼성그룹과 같은 거대 기업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단 22분만에 다른 공동 상속인들을 배재한 채 결정됐다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회장이 경영권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 뒀다가 기습적으로 회장 추대를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회장측은 이 회장의 독단적 경영에 반기를 든 정황으로“승지회 멤버가 이 전 회장에게‘선대회장 유지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배타적, 독단적 경영권 승계를 무산시켜 달라’고 부탁했다"면서도 “이 회장이 이 전 회장을 찾아와 ‘형님이 떠나 있으면 조카들까지 잘 챙기겠다’며 설득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선대회장 뜻에 따라 형제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삼성을 이끌고, 재산분배 역시 적절히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해외로 떠났다는 것이 이 전 회장 변호인측 설명이다.
이 전 회장측은 제일제당을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상속재산 분재라는 주장에 대해“안국화재는 선대회장 타계 전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집안이 25%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며, 손 회장의 부친이 15년간 경영한 뒤 아들 손 회장이 이어받아 17년 동안 경영하는 등 사실상 손씨 집안이 운영권을 갖고 있던 회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회장측은 “승지회는 선대회장이 생전에 제일합섬 등을 증여하고, 이 회장이 총수로서 지배하는 삼성그룹의 울타리 내에서 원만하게 통합경영을 하라는 뜻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의 단독 계승은 명백한 선친의 유지"라며 "선대회장의 자서전이나 언론 인터뷰 이 전 회장의 자서전 등을 통해 명백하게 증명되는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이 전 회장 측은 이날 청구금액을 기존 96억원에서 1,491억원으로 확대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다음달 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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