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올초 SK하이닉스를 인수한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간에 불편한 동거가 진행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까지 3500여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2월 SK하이닉스를 인수한 SK텔레콤이 지분법 손실로 인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
특히 의욕적으로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M&A를 추진한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회장이 3강(강력한 리더십, 강력한 성장전략, 강력한 스킨십) 전략으로 SK하이닉스의 성장을 견인했으나 현재 그룹 계열사 자금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상황에서 실형이 선고될 경우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의 경영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올 2월 SK하이닉스 지분을 3조3747억원(21.05%)에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부진이 지분율 만큼 SK텔레콤 재무에 부담을 주고 있다.
증권가의 올해 SK하이닉스 당기순손실 규모 3858억원 가운데 21.05%인 812억원 가량 지분법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매분기 마다 지분법 손실이 발생될 경우 의욕적으로 인수해 추진한 반도체 사업이 오히려 짐으로 돌아오게 된다.
또한 10일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3분기 영업적자폭이 PC용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이달 말 확정액을 알 수 있으며 4분기는 적자폭을 줄이는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전문가의 전망에 따라 진행될 경우 1, 3분기 3800여억원 영업손실, 2분기 228억원의 영업이익을 따졌을시 올해 최소 357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업계에서 어려운 반도체 시장 상황속에서 SK하이닉스가 내년투자 규모를 올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할 것이라도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앞으로 원가경쟁력, 기술경쟁력을 통해서 수익성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 고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를 설립했으나 오일쇼크 등으로 3년만에 사업을 포기하고 이번 반도체 사업의 두번째 도전이 성공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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