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태풍 ‘볼라벤’이 지난 27~28일 2일간 전남서남부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뒤 바다와 육지에는 천문학적인 피해가 속속 드러나 재앙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남군에는 폭풍을 동반한 202mm폭우가 내려 곳곳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바닷물 월파로 인한 염해피해, 도로유실, 방파제 유실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28일 새벽 4시경부터 전기가 차단돼 이날 하루 종일 정전으로 수도물이 나오지 않는가 하면 전화, 인터넷 등도 두절됐다. 군민들은 손을 놓고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읍내 시가지 상가간판, 유리창, 담벼락 가옥 등이 무너지고 아파트 마다 창문들이 태풍에 버티지 못하고 날려가는 위험스런 상황들이 전쟁을 방불케 했다.
우리나라 지자체 중 가장 많은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해남군도 시설하우스 대부분이 찢기고 무너졌다. 한창 익어가고 있는 벼가 도복돼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면적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서남부지역은 모두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실정이다.
작년에도 잦은 비로 고추 생산이 저조해 값이 폭등해 소비자들의 시름을 안겨주었는데 이번 태풍으로 또 다시 고추밭이 초토화돼 농민과 소비자 모두 피해를 입게 됐다.
고추 외에도 다른 농작물 피해도 엄청나 추석을 앞둔 농산물가격 폭등이 예상되고 있어 가정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지역의 경우 수확직전인 배가 대부분 낙과하는 등 과일 낙과피해로 인해 추석 수확을 앞둔 농가들은 그저 망연자실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김영록 민주당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은 정부의 피해조사와 함께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긴급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산양식지역인 완도군에도 순간풍속이 51.9m/sec에 달해 전복, 넙치, 우럭 등 수산양식시설이 대부분 유실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 의원은 28일 전남도 및 완도군,해남군,진도군 재해대책상황실과 직접 전화통화에서 "서남해안을 비롯한 전남지역 태풍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천문학적 피해를 내고 있다. " 며 "정부의 재해대책 예비비를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해 태풍 무이파로 인해 전복시설물의 대부분을 유실한 완도 보길도의 경우, 겨우 복구한 전복양식시설물이 이번 태풍으로 인해 또다시 흔적도 없이 유실되는 등 완도군 관내 수산양식시설물 대부분이 심각한 유실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서지역인 완도군, 진도군 전역이 정전, 통신마비 상태로 피해 집계조차 안 되고 있어 피해액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재해 지구선포 등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고 있다.
전남=정찬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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