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와 내수 부진 등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상장회사의 수익성이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사 167곳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치)은 22조5134억원으로 전분기(24조2798억원)에 비해 7.28%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기(25조3988억원)에 비해서는 11.3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6조3135억원으로 전기(20조1869억원)보다 19.19%, 전년(21조4562억원)보다는 23.97% 각각 낮아졌다.
반면 매출액은 297억941억원을 기록해 전기(289조8535억원)와 전년(280조939억원)보다 각각 2.50%, 6.07% 증가했다.
상장사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58%로 전기대비 0.8%포인트, 전년동기대비 1.49%포인트 하락했다. 세금을 떼기 전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올해 1분기 6.96%에서 2분기 5.49%로 1.47%포인트 떨어졌다.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기대비 감소하거나 적자인 기업은 48곳이나 됐다. 전체의 60.0%에 달한다.
12월 결산 상장사 93곳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823억원으로 전기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대비로는 68.02% 증가했다. 매출액은 47조4249억원으로 전기보다 1.56% 감소했고, 순손실은 5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신한·우리·하나 등 금융업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자이익 감소와 충당금 확대 적립에 따른 결과다.
신한금융지주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8648억6300만원으로 전기대비 23.95% 낮아졌고,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4070억3100만원, 4170억2100만원으로 55.86%, 70.57% 떨어졌다.
정유업체 수익도 유가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손실은 1053억3900만원으로 전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S-Oil(-1612억3100만원)과 호남석유화학(-323억5500만원)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실적 개선이 눈에 띄는 기업도 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와 휴대전화 판매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14.93% 확대된 6조72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47조5969억원, 5조1934억원으로 5.14%, 2.87% 늘었다.
삼성물산도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감소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기보다 84.68% 늘어난 32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9.30%, 102.55% 확대됐다.
박성록 조사2팀 경제조사파트 과장은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2분기 이익이 전기보다 줄거나 적자 전환한 곳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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