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금리 연 3.0% ‘동결’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8-09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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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관망… 내달 인하 가능성 높아져

[실물지표 부진… GDP 갭 상당기간 마이너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수출 둔화와 내수 침체 등 실물경기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7월 금리 인하 효과를 점검하고, 유로존 재정위기 추이와 정책 대응 등을 살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언급이 없는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특히 국내 경기 사정은 나쁘지만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릴 경우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금융시장에선 금리 인하 자체보다는 하반기 경기 악화 우려에 크게 반응했다.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5%에서 3%로 낮춰잡은 만큼 하반기 경기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3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깜짝’ 인하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경기와 물가를 판단하는 핵심 잣대인 경제성장률(GDP) 갭은 상당기간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산과 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더욱이 유럽 재정위기와 주요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되면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한 달 전보다 8.8% 줄면서 33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도 5.5% 감소하면서 수출입차는 불황형 흑자(27억5000만 달러) 양상을 보였다.


6월 중 설비 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6.3% 하락했고, 건설투자 역시 3.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0.4% 하락하는 등 내수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다.


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1.5%로 2000년 5월(1.1%)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선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시장에선 8월에는 건너뛰었지만 9월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오석태 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 GDP 성장률도 둔화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GDP 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6%로 하향 조정한다”며 “9월에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4분기 중에 추가적으로 25bp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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