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가 주식 거래 중지되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지정 여부에 대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선종구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불구속 기소가 결정됨에 따라 하이마트 주식을 거래정지한다고 밝혔다.
거래정지는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의 회장의 횡령·배임 등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가 이날 선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다.
검찰에 따르면 선 회장은 2005년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에 지분 13.97%를 전량 매각하고, AEP가 다시 2008년 유진그룹에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
선 회장은 1차 매각 당시 하이마트 자산을 담보로 잡아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또 2차 매각 과정에서는 유진그룹이 최종 입수자로 선정되도록 힘써 주는 대가로 유진그룹 유경선(57) 회장과 '액면가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하이마트 주식을 취득할 권리'와 '현금 수백억원'을 별도로 받는(배임수재) 이면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유진그룹은 재매각 입찰가를 1조9500억원으로 적고도 2조원 이상을 써낸 GS리테일을 제치고 최종 인수자로 낙찰받았다.
이어 선 회장은 아들 현석(36)씨와 현석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IAB홀딩스 등의 명의로 하이마트 상장 6개월 전인 2010년 12월 유진그룹으로부터 하이마트 주식 100만주를 사들여 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었다.
선 회장은 또 하이마트 경영권을 행사하면서 회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리고(횡령·배임), 납품업체로부터 각종 리베이트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챙긴(배임수재) 혐의도 받고 있다.
선 회장이 업체로부터 수수한 금품에는 김환기(1913~1974) 화백의 '나리꽃'과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앵커리지 풍경' 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미술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 회장은 하이마트 배당금과 현석씨 명의로 구입한 200만달러 짜리 미국 베버리힐스 고급빌라를 자녀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있다.
해외투자를 하면서 외환거래 신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2조원 이상 대규모법인의 경우 임직원 횡령금액이 자기자본 2.5%를 넘어서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
거래소는 하이마트측에서 경여지속성 등에 대한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증권가는 하이마트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래소 광관계자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지정 여부는 하이마트 쪽에서 자료를 받아 검토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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