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리던 전·현직 택시 기사와 불법게임장 종업원, 화물기사 등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7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김모(50)씨 등 일당 109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과 경기 부천 일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58차례에 걸쳐 모두 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브로커 김씨는 택시 운전을 해오면서 알게 된 동료 기사, 오락실 관계자, 화물기사, 택배기사, 대리운전사 등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끌어모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점차 가담자를 확대시키면서 보험사와 경찰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 과거 위장 교통사고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중복되지 않도록 나눠 탑승시키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브로커 김씨가 차량 번호를 알려주면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에 나눠 탑승해 앞 차가 신호대기로 정지하면 가해차량이 고의로 뒤에서 추돌하는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냈다.
이들은 지난 5월 피해차량 탑승자와 가해차량 운전자가 과거에도 동일 수법으로 사고를 냈던 이력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보험회사가 경찰에 신고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주로 입원한 강서구 일대의 병원 3곳에 대해서도 불법행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며 "범행에 가담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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