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봉쇄...10명 연행

주정환 / / 기사승인 : 2011-12-04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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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반FTA 서울역 광장서 대규모 집회
주말인 3일 서울 도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반대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민주노총과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민중의 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2011 민중대회를 열고 한미 FTA 날치기 통과 무효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농민생존권 위협, 노동유연화 심화, 공공정책 파탄, 의료민영화 등 노동자민중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한미 FTA를 날치기 처리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분노를 무시한 채 한미 FTA 비준안에 서명을 했다"며 "현 정부는 한미 FTA 비준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중의 힘은 ▲한미 FTA 국회 비준 무효 ▲반값등록금 쟁취 ▲정리해고·비정규직 철회 교사·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기초농산물 국가 수매재 쟁취 ▲청년실업 해결 ▲강제철거금지·빈민 기본권 생활보장 ▲제주 강정기지 건설 저지 ▲소파(SOFA)개정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 ▲국가보안법 철폐 등 민중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집회 참가자 2500명(경찰 추산 600명)은 행사를 마치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했다.
앞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후 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제19회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은 한국의 99% 장애민중들은 축하와 기념이 아닌 고통과 분노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며 "오직 1%의 가진 자들을 위한 한미 FTA는 99%의 민중 그 중에서 사회적 약자로서 존재하는 장애민중에게는 큰 두려움"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 FTA의 가장 큰 위험성은 바로 의료와 같은 공공서비스를 뿌리째 뽑아버린다는 것"이라며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을 눈앞에 둔 지금 한나라당은 FTA날치기로 또다시 국회를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에 ▲이명박정권 퇴진 ▲공익이사제도입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퇴진 ▲국제장애인권리협약 선택의정서 비준 등을 촉구했다.
야5당과 한미 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한미 FTA 범국본)는 오후 7시45분께 청계광장에서 '한미 FTA 비준 무효 범국민 촛불대회'를 열었다.
당초 이들은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대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경찰이 114개 중대 8000여명의 경찰병력을 세종로와 태평로, 종로, 청계천 일대에 배치하고 차벽을 설치함에 따라 집회를 열지 못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 인근으로 흩어져 광장 진입을 시도했으며 경찰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10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야당 대표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합법적인 정당 토론회마저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 20여명은 야당 대표들을 선두로 경찰 저지선을 뚫고 종로로 진입해 종로3가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 대열에는 1300명(경찰 추산)이 합류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을지로, 태평로 등 주요도로를 점거하고 행진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미 FTA는 미래를 헌납하는 협정"이라며 "이 중대한 조약은 국회 다수당이 기습적으로 날치기해서는 안되고 대통령은 이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한미 FTA 비준안을 국민의 동의 없이 통과시킨 것도 모자라 이를 비판하는 시민들을 막기 위해 경찰을 앞세워 공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후 9시15분께 집회를 마무리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로점거·행진과 경찰관 폭행 등 불법행위자들을 현장에서 검거, 조사 중"이라며 "집회 주최 측과 불법행위 주동자에 대해서도 반드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미 FTA 반대 집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와 대전, 광주 등 전국 12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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