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3일 오전 8시50분께 경기 평택시 서정동 한 가구전시장에서 화재진압을 하던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재만(39) 소방장과 한상윤(31) 소방교가 화염에 휩싸여 무너져 내린 천장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이 소방장 등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전시장 1층 내부에 투입돼 소화기로 진화작업을 벌이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인명구조 등을 위해 이 소방장 등 소방관 5명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면서 "열기와 유독가스가 너무 거세 철수 명령을 내렸는데 이 소방장 등 2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불은 전시장 내부 810여㎡를 모두 태워 8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광역1호'를 발령하고, 소방관 150여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여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전시장이 화재에 취약한 경량 샌드위치패널조로 지어져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시장 내 낡은 전선들이 합선을 일으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평택 굿모닝병원에 안치된 고(故) 이재만 소방장은 형제 소방관이다. 형(이재광 소방장)은 화성소방서에 근무 중이다. 이 소방관은 2006년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인정받아 소방방재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故) 한상윤 소방교는 4살 난 쌍둥이 아들을 둔 모범가장으로 스킨스쿠버 마스터자격증을 소유할 정도로 만능스포츠맨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지사 표창과 안성시장상, 송탄소방서장 표창 등 수상 경력도 많다.
두 소방관에 대한 영결식은 5일 오전 송탄소방서에서 송탄소방서장장(葬)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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