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노후 늙은 남편 부담스럽다"

김혜란 / / 기사승인 : 2011-11-16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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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10명 중 7명
'저출산ㆍ고령화 사회갈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시민일보]여성 10명 중 7명이 길어진 노후로 늙은 남편을 돌보는 부담이 커지면서 부부 간 갈등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저출산·고령화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가족 갈등과 관련해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여성이 남편을 돌봐야 하는 기간이 길어져 노부부 간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항목에 대해 여성의 71.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같은 항목에 대해 남성의 동의 비율은 66.4%였다.
연령별로는 젊은층(20~30대)의 동의 비율이 71.3%로 중장년층(40~65세) 70.1%, 노년층(65세 이상) 60.7%에 비해 높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양성평등 가치관, 노인층일수록 전통적인 사고관이 강한 현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자녀 수가 줄어들어 오래 사는 부모의 부양 문제로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항목에는 전체 응답자의 77.0%가 찬성했다.
연령대별 동의 비율은 중장년층이 78.3%, 젊은 층이 77.5%로 비슷했으나, 노인층은 72.0%로 낮았다.
형제와 자녀 수가 적은 중장년층이나 독자 또는 형제·자매가 1명뿐인 젊은 층은 부모 부양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자신이 피부양자 위치에 있는 노인층은 부양 부담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부모가 상속을 하지 않거나 미뤄 가족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3.9%가 동의했다.
노인층의 동의 비율은 69.3%로 중장년층(66.5%), 젊은층(58.7%) 보다 높았다.
고연령층일수록 실제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갈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응답자의 83.6%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사회문화 분야에서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 간 문화적 충돌로 인한 갈등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화 조사실이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30일부터 9월19일까지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사연은 16일 '저출산 고령화와 사회갈등'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서 이같은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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