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서 '수공' 에 촉구
[시민일보]'죽음의 호수에서 숭어가 뛰어노는 생명의 호수로 되살아났다'고 홍보하고 있는 시화호에서 최근 숭어 폐사가 속출하고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시화호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수공)는 물고기 폐사가 속출하는데도 철저한 원인 규명보다는 임기응변식으로 물고기 수거에만 급급하고 감독기관인 국토해양부조차 대책마련에 소극적이다.
시화호 숭어 폐사는 9월17일, 10월4일, 11일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약 1만여마리 3톤에 이르며 이중에는 생명력이 매우 강한 가물치와 조개도 포함돼 생태계 이상 징후로 환경단체는 보고 있다.
수공은 지난달 21일 "숭어떼 폐사는 조력발전소 마무리 공사 때문에 해수 유통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퇴적물 확산방지막이 통수 면적을 줄여 용존산소 부족의 원인"이라고 해명자료를 통해 밝혔다.
따라서 9월28일부터 해수유통량을 1일 3148만톤으로 증가시켜 상류지역 용존 산소량이 7ppm으로 높아져 숭어 서식에 적합한 생태계로 복원했다고 해명했다.
환경단체와 시화호지킴이 최종인씨는 "조력발전소 가동 전에는 이처럼 많은 물고기가 죽은적이 없었다"며 "조력발전소 가동과정에서 호수 바닥에 쌓인 퇴적물이 뒤집혀 수질이 악화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탁방지막이 오히려 수질 통수를 막아 일정공간에 같힌 물고기들이 혼탁한 수질에 폐사됐을 것"이라며 "시화 MTV(첨단산업단지)공사장 토사매립 공사 과정에서도 수질악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조력발전소 가동에 앞서 시화호 밑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완전히 준설해야 했다"며 "수공이 밝힌 용존산소량 부족으로 물고기가 죽었다는 해명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시화지속발전위 정보국 위원은 지난 9월 조력발전소 가동과 관련 "시화지속위가 시화호 오염 퇴적토 100만톤을 준설키로 의결했는데도 수공이 준설하지 않고 발전소를 가동, 오이도 앞바다 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한바 있다.
정 위원은 당시 "시화호 밑바닥에는 시화호에서 배출된 중금속이 섞인 약 40cm의 퇴적토가 쌓여 있어 이를 준설하지 않고 조력발전소를 가동하면 내·외해 환경파괴로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며 준설을 요구했다.
한편 수공은 당초 11월 시험가동예정이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첫 가동에 들어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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