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대 불법·부실대출

주정환 / / 기사승인 : 2011-10-27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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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저축은행 회장 구속
[시민일보]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26일 2000억원대 불법·부실대출을 일삼은 토마토저축은행 신현규(59)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도망하거나 증거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 은행 여신담당 남모(46·구속기소) 전무 등과 함께 2004년부터 지난 9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 직전까지 턱없이 낮은 담보를 잡거나 아예 담보없는 상태에서 1600억원대 부실대출을 벌인 혐의다.
신 회장 등은 이 중 1000억여원을 2004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부동산개발업자 권모씨에게 대출해주면서 그 담보로 환가 가능성 없고 가격도 알 수 없는 탱화 3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세가 형성돼 있지 않던 탱화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아닌 권씨가 관장으로 있는 박물관에서 감정을 받았으며, 대출 후에도 권씨가 그대로 보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 회장은 또 본인 소유로 추정되는 경기도 소재 골프연습장 운영비로 400억원을 차명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상호저축은행법 상 대주주 등에 대한 신용공여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신 회장은 이 은행 지분 47.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울러 신 회장은 금융감독 당국이 경영진단을 실시하자 부실담보를 감추기 위한 주식 매입 자금 300억원을 차명 대출받은 혐의도 있다. 그는 영업정지 직전, 부족한 담보물에 이 주식들을 메꿔넣어 정상적인 대출이 이뤄진 것처럼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남 전무 등과 공모해 3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질러 은행 수익을 부풀리고 500억원대 후순위채 발행을 남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수단은 부실대출과 분식회계 과정에 남 전무가 개입한 사실을 적발, 신 회장에 앞서 남 전무를 구속했다. 남 전무는 토마토저축은행 이외 토마토2저축은행의 여신도 사실상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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