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회장 4차소환… "대질 원했다"

최보람 / / 기사승인 : 2011-10-13 14:0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처음부터 대질신문 요구"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에게 수년간 금품 등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9시33분께 검찰에 네번째로 출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이날 오전 중 출석할 예정인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의 대질신문을 진행해 엇갈린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
이 회장은 조사실로 향하면서 기자들에게 "처음부터 검찰에 (신 전 차관과)대질신문을 요구해왔고 필요하다면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하라고 말했다"며 대질신문을 기다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 전 차관과 만남에 대해서는 "신 전 차관이 (나로 인해)도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지라도 내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며 "나는 이미 (신 전 차관에게 준 금품에)대가성이 없었다고 말했으니 법에 저촉되는지는 검찰이 판단해야한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자료를 다 드렸는데 검찰이 왜 신빙성을 따지는지 모르겠다"며 "검찰이 수사방향과 목적·결과를 정해놓고 내 진술의 신빙성을 공격할 자료를 축적하는 중인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비망록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역시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비망록 공개에 대비하는 듯하다"며 "SLS그룹 기획수사에 대한 수사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죽는 한이 있더라도 비망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대질신문을 통해 신 전 차관에게 현금과 상품권, 법인카드, 차량, 여행경비 등 10억원대 금품을 지원했다는 이 회장 주장의 사실 여부와 SLS그룹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관련 구명로비 청탁 여부 등에 대한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 백화점, 면세점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SLS법인카드 상세구매내역과 상품권 사용자 명단 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그동안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 등에게 제공할 상품권을 요구해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에 5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신 전 차관은 9일 소환조사 당시 '명절 때 일부 상품권을 받거나 카드를 몇차례 가져다 1000만원 정도 쓴 적은 있지만 장기간 수시로 쓰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보람 최보람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