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A국장이 "협조 해줘라" 전화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1-10-12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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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청서 재활단체 사칭 '휴지 강매'
[시민일보] 최근 경제 침체로 인한 불황이 지속되면서 공공기관을 찾아다니며 재활단체를 사칭하며 물건을 강매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관련기관의 주의가 요망된다.

이는 최근 한 지자체 간부공무원이 물건 판매를 위해 재활단체를 사칭, 협조를 요청한 서모씨 일행에게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부서에 협조 지시를 내리면서 일부 부서가 사실상 강매에 의해 물건을 구입하는 어처구니 업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

'갱생복지재활원' 소장 이라는 명함을 가진 서 모씨 일행은 지난 10일 양주시청(시장 현삼식)의 각 부서를 돌며 사업자 등록증까지 제시하면서 시중가격(24개 3만5000원)보다 비싼 가격(24개 8만원)으로 휴지를 2개 부서에서 판매했다.

서씨 일행이 이날 이처럼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시장의 허락을 받고 물건을 팔고 있다. 국장의 연락을 못 받았느냐”며 "지역에 있는 갱생보호소도 도와주지 않는다"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돌아다니면서 만류하거나 제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상황 때문이다.

결국 서씨 일행이 이처럼 큰소리 치며 이날 휴지를 판매한 부서는 A모 국장이 직접 전화해 협조를 지시해 모두 양주시청 신용카드로 결재한 2개부서(총무과, 회계과)다.

당시 휴지를 구입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A국장으로부터 협조해주라는 말을 들었다"며 “갱생단체라고해서 어쩔 수 없이 (휴지를) 사주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들의 사칭 행각은 물건을 구입하려던 도시과 여직원이 '어디에 있는 단체냐'고 묻자 "양주경찰서 옆에 있는 갱생보호원"이라고 답해 확인결과 사실 무근이며 부천시에 사업장을 둔 소매업체로 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드러났다.

그런데도 이들 일행은 '부천에 소매사업자가 재활단체를 사칭하며 왜 양주에 왔냐'는 질의에 “나는 휴지만 배달하고 이익금만 소장에게 전달해준다”며 “나이 먹고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다"며 어설픈 변명만 남긴 채 자리를 떳다.

그러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난 소장은 취재 중인 기자에게 접근해 “청송교도소에서 15년 살고 나온 전과자인데 먹고 살려고 그랬다. 이해해 달라”며 “시장은 보지 못했으며, 국장실에 찾아가 협조를 부탁하였더니 전화를 직접해줘 판매하기는 쉬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금만 세심하게 확인하면 사칭단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인 돈도 아닌 시민의 혈세를 가지고 시중가보다 매우 비싼 것을 알고도 상사의 지시라는 이유만으로 세수를 무작정 지출한 양주시청 일부 공무원의 행태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주=최문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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