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신종 카드론 보이스피싱 왜 근절되지 못할까?

주정환 / / 기사승인 : 2011-09-25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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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적 수법탓...경찰, 대대적 단속 돌입
[시민일보]경찰이 피해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지능적인 형태로 변모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보이스피싱이 근절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청은 25일 전화금융사기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능적 수법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카드론 대출을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급증하고 있다.
카드론 대출 유형은 피해자가 직접 계좌를 이체토록 하는 기존의 유형과는 달리 피해자 명의로 카드론 대출을 받은 후 입금된 돈을 범인 계좌로 이체시키는 수법이다.
지난해 접수된 카드론 유형 전화금융사기는 12건(피해액 1억3000만원)이었다. 반면 올해는 8월까지 182건(63억원)으로 집계됐다. 발생건수가 1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피해금액은 무려 약 60배가량 급증했다.
발신번호가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화번호로 변작되는 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도 2009년 국제전화 수신시 '국제전화입니다'라는 문자가 휴대폰에 표시되도록 하는 '국제전화 표시서비스'를 시행했다.
그러나 최근 범죄전화번호를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번호인 '02-'로 시작하는 번호가 61%로 가장 많았다. 휴대폰 번호인 '010-' 10%, '070-' 7%, '000-' 4%, '082-'와 '050-' 각각 2% 등이었다. '국제전화입니다'라고 표시되는 번호는 6%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국제전화 표시서비스' 제도 도입 이후 전화금융사기범들이 인터넷 전화로 발신번호를 변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7월 발신자가 발신번호를 임의로 변경할 수 있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중국 현지에 제공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하게 한 별정통신사업체와 해당 업체 대표자 2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범인은 항상 낮에 전화하며 특히 오전 피해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보이스피싱 전화는 오전 8시부터 낮 12시 사이가 약 60%로 가장 빈발했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40%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시간에는 범죄전화가 시도되지 않았다.
또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시민들의 돈을 노리기도 한다.
경찰과 검찰을 사칭해 전화사기를 벌이는 유형은 43%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기관 사칭은 23%, 가족납치유형은 14%로 각각 분석됐다.
노인뿐만 아니라 40~50대 장년층과 청년층 피해자도 많다. 피해자 연령대는 50대가 31%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40대(21%) ▲30대(17%) ▲60대(16%) ▲20대(7%) ▲70대(7%) ▲80대(0.2%) 등으로 조사됏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갈수록 진화화고 지능화되고 있어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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