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모친 이소선 여사 별세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1-09-04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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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1세…40년간 노동ㆍ민주화운동 몸바쳐
노동운동가 고(故)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3일 오전 11시45분께 별세했다. 향년 81세.

지병으로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에서 머물던 이 여사는 이날 오전 8시께 모든 장기활동이 중단됐었다. 그러나 병원 측은 가족들의 요청으로 이 여사의 인공호흡기를 오전 11시45분께 제거했다.

이 여사는 지난 7월18일 자택에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자택 근처인 한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날 자리에는 이 여사의 가족을 비롯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 여사는 지난 1970년 아들 전태일 열사가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분신자살을 한 뒤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40여 년간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몸바쳐왔다.

이후 이 여사는 고(故) 조영래 변호사 등 수배된 민주인사와 노동운동가들을 돌봐주는 등 노동계의 대모 역할을 해왔다.

1986년에는 민주화 운동과 독재정권 저항운동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을 모아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유가협)을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생전까지 유가협의 고문을 역임했다.

유가협 회원들과 1989년 의문사 진상 규명을 위해 싸웠고 1998년에는 명예회복 특별법 제정을 위해 농성을 벌였다.

한편 이 여사의 가족 측과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대일 재단은 장례위원회를 꾸려 장례 형식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02-2072-202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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