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와 LCD분야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직원이 암에 걸리면 10년간 최대 1억원의 치료비가 지원되고, 사망시 위로금 1억원도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퇴직 임직원 중 암 발병자 지원제도'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제도 시행은 삼성반도체 내 퇴직 근로자들의 잇따른 암 발병 사태에 따른 대책으로 읽힌다.
이 제도는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에서 근무하다 퇴직 후 암으로 투병하는 동료를 지원하는 것으로, 근무환경과 암 발병간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아도 치료비 등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2000년 이후 퇴직한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 임원 중 재직기간 1년 이상, 퇴직 후 3년 이내 암 발병자로, 지원 대상 질병은 백혈병과 림프종, 간암, 대장암, 뇌종양 등 14종이다.
치료비의 경우 의료보험 본인부담금에 대해 발병 뒤 10년간 치료비 1억원이 지원되고, 치료 중 사망 땐 위로금 1억원이 지급된다.
지원 대상자 판정은 사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사위를 통해 재직기간, 직무, 질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지원 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10월31일까지 두달간 전화와 우편, 이메일 등을 통해 접수받는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직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건강연구소에 산업의학전문의를 배치하는 한편, 소속 전문인력도 현 8명에서 2013년까지 23명으로 늘려 연구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DS사업총괄 권오현 사장은 "암으로 투병 중인 퇴직 임직원에 대해 함께 근무했던 동료로서 아픔을 나누기 위해 이 제도를 실시한 것"이라며 "질병의 원인이 과학적,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아도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용인=오왕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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