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이석환)는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비리에 관여한 부동산개발업자 강모(53)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09년 6월 모 저축은행이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100억원을 대출받을 때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N사를 보증세우는 수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다. 이 보증채무 때문에 N사 사옥은 가압류 조치 됐으며 대출금 가운데 60억원이 부실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 등은 또 N사가 100억원대 보증을 섰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반기보고서에서 일부러 누락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삼화저축은행이 거느린 지방 소재 호텔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아무런 관련없는 골프장개발업체 A사 명의로 거액을 대출, A사에 6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삼화저축은행은 결산일이 다가오자 부실을 감추기 위해 강씨에게 '호텔을 비싼값에 사들여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지난 5월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돌연 잠적한 삼화저축은행 브로커 이철수(53)씨의 지인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씨를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로 지목하고 석달 째 그의 뒤를 쫓고 있다.
한편 강씨는 이달 초 N사의 주식 매매 대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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