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시장은 이날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 지구계획(안) 수립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신도시에 버금가는 도시를 기대했는데 국토해양부의 졸속 추진에 실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토부가 홍수방어 기본계획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광명동과 서울 개봉동 하류 지역 주민 20여 만 명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토부 안대로 홍수조절지 10곳 설치로 홍수에 대비할 경우 자칫 재앙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2003년에 채택한 시흥 월곶까지의 전체 10.2㎞ 구간 서해방수로 건설만이 최적의 대안"이라며 "서해방수로 건설이 어렵다면 보금자리주택 지구계획을 전면 수정해서라도 대규모 호수공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양 시장은 또 "보금자리 지구의 외부 교통량 가운데 70% 이상이 서울 방향이라면서 서울쪽 신설도로망은 하나도 계획하지 않았다"며 "광명과 서울을 잇는 민자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구름산과 가학산 주변을 통과해 심각한 환경 훼손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특히 "신교통시스템인 경전철을 지하화하지 않을 경우 광명은 양분화 돼 지역간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며 "사업을 전면 취소하거나 노선을 변경해 자연환경 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시장은 "시흥시 등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이같은 문제점과 대안을 의견 제출 시한인 8월13일까지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명품자족도시가 아닌 졸속도시가 되지 않도록 정부는 광명을 포함한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해 기존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책사업이라는 명목으로 특별법 등을 내세워 시 의견을 무시하고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일방 추진할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건축허가·신고 협의, 공동주택 입주자 모집·공장 승인, 상·하수도 기본계획 수립 및 승인 신청 등 지자체 권한을 내세워 정부 사업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3월 사업비 14조8000억 원을 투입, 광명·시흥시 일대 1736만7000여 ㎡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 2020년까지 9만5000여 가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광명 류만옥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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