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및 최고경영자들 대부분은 올 설날에도 예년과 큰 변함없이 자택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경영구상에 나선다. 일부 신정을 쇠는 총수들의 경우 설 연휴에도 해외 사업장 방문 등 바쁜 글로벌 경영활동에 매진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 SK, 신세계, 한화, 두산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들은 내달 6~10일의 설연휴 동안 선산이나 가까운 친척들을 방문한 후 재택에서 신년 경영구상을 하거나 해외 사업장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설에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지원에 올인하는 등 거의 매년 해외 경영구상에 나섰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올해 특검이라는 특수상황을 맞아 조용히 이태원동 자택에서 특검과 향후 경영 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과 지난해 타계한 고 변중석 여사의 묘소가 있는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방문한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 글로벌 경영 구상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9일 모친상을 치른 구본무 LG 그룹 회장도 조용한 설을 보낸다. LG가는 신정을 쇠는 데 모든 제사를 1월1일에 치르기 때문에 설에는 특별한 행사를 가지지 않는다.
LG 관계자는 “이달 중순 글로벌CEO전략회의에서 CEO들과 1박 2일간 올해의 경영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구본무 LG 회장은 이번 설 연휴 동안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연초 시무식에서 밝혔던 고객가치경영과 미래준비를 통해 올해 경영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경영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회장은 매년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지만, 설 직전에 귀국해 집안 어른이나 친지들을 방문하는 등 평상사로 돌아간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 주말에 다보스포럼에서 귀국해 설연휴 특별한 일정 없다”며 “신정을 쇠지 않는 집안 어른들과 친지들을 찾아뵙고 가족과 함께 지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부회장 등은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경영구상을 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다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두산 그룹의 경우 신정을 쇠기 때문에 설에는 해외 사업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박용성 회장은 유럽, 중동 등 해외 사업장 순방에 나설 예정이며, 박용만 회장은 밥캣 인수와 관련해 밥갯 사업장 등 해외에서 설 연휴를 보낼 예정이라는 게 두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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