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봄기운 시기상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08 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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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분양시즌인 봄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천 1차 동시분양을 앞두고 지난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주말을 포함, 업체별로 최대 3만여 명의 내방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판교발로 촉발된 분당신도시나 용인, 수지 등의 집값도 정부의 2.17대책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때마침 건설 체감경기를 말해주는 3월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CBSI) 전망치(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발표) 역시 ‘101.1’로 2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전국 미분양 아파트 집계물량도 소폭이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를 두고 부동산시장이 긴 겨울잠을 끝내고 본격적인 봄기운이 도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화성 동탄신도시 분양을 비롯해 지난해 분양시장 침체로 연기된 물량들이 적지 않은 만큼 건설업계는 최근의 시장 분위기에 어느 때보다 더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작 건설업계는 지금의 부동산장세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벽산건설 김인상 대표는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무드에 있고 부동산시장도 어느 정도 증권시장을 따라가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해빙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개발이익환수제 등 정부 정책이 규제 위주로 짜여져 있는 만큼 봄기운이 왔다고 단언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지금의 활기를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일부 시장의 국지적인 현상일 뿐 거시적인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경남기업 임영춘 대표이사는 “판교와 강남 재건축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한 상황과 맞물려 인천 동시분양이 시작됐다”며 “최근 일부 시장의 활기는 우연찮게 타이밍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건설업계는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 2001~2003년 동안 공급된 아파트물량이 많아 내년 상반기까지는 입주물량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수급불안이 주된 요인이었던 2000년대 의 부동산시장처럼 지속적으로 들썩일 정도로 수급이 불안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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