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평가법’ 논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01 21: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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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위→2위·삼성물산 건설부문 3위→1위 건설업 시공능력 평가제도가 도입된지 42년만에 1위 업체가 바뀌면서 평가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최근 발표된 건설업 시공능력 순위 조사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1위를 고수했던 현대건설이 올해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고 지난해 3위였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위로 올라섰다.

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제도는 건설업체의 시공실적, 기술능력, 경영상태, 신인도 등 4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구체적인 금액으로 산정되는 것으로 1년 단위로 평가해 공시된다.

올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순위 상승에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삼성물산 내 상사부문의 회계상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건설부문 매출액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상태 평가금액은 실질자본금에 건설매출 비율과 경영평점 등을 곱해 산정하게 되는데 회계기준 변경으로 삼성물산의 건설매출 비율이 10%대에서 50%대로 높아지면서 올해 경영상태 평가금액이 작년의 3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건설과 현대건설의 경영상태 평가금액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현대건설이 나머지 3개 항목에서 삼성건설을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내주게 된 것.

경영능력 평가액 반영비율은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50%였지만 양적 팽창 위주의 경영에 따른 폐해를 막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1년부터 100%로 높아졌다.

이처럼 42년만에 1위 업체가 바뀌자 평가방법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평가항목 반영비율을 시공실적과 기술능력 중심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건설 측은 “현재의 시공능력 평가제도는 국제기준에 맞는 합리적이고 선진화된 제도”라면서 “특정업체가 시공능력평가제도를 바꾸자고 하는 것은 자사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형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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