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지역순회경선 일정’ ‘전준위’ 의결 앞두고 계파 간 신경전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7-05 11: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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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특정 주자 위한 ‘정치적 고려’”... 비명 “과도한 피해망상” 반발
전준위 “호남-수도권 후반 배치, 기존 관례 따른 것... 일정대로 진행”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에서 지역별 ‘순회경선’ 순서를 결정하는 3차 회의를 앞두고 계파 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선 순서에 따라 특정 후보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는 오는 7일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지역 순회경선 일정을 비롯한 주요 쟁점 안건들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30일 1차 회의를 통해 잠정 확정된 전대 일정에 따르면 민주당 순회경선은 ▲8월1일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를 거쳐 ▲15일 호남권(전북·전남·광주) ▲16일 수도권(경기·서울) 순으로 진행된 끝에 전대 당일인 17일 대전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다. 특히 이학영 의원이 그간 공석이었던 전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안건 조율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두고 특정 주자를 위한 ‘정치적 고려’가 있다는 의구심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권리당원이 밀집한 호남과 수도권 경선이 후반부에 배치될 경우 지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등 민감한 이슈가 막판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초반 승세를 굳힌 후보가 후반부 대형 표밭에서 대세론을 이어가는 ‘편승 효과’를 노린 설계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제 당내 친명계 모 인사는 “당 순회경선 일정이 당권 주자들이 연고가 없는 강원이나 영남 등에서 출발해 피날레를 장식하는 계획이었다면 불필요한 논란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는 지역에서 경선이 시작되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수도권을 뒤로 밀어둔 구조에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비명계측은 “수도권과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과반이 몰려 있는 핵심 지역”이라며 “흥행과 투표율 결집을 위해 무게감 있는 지역을 후반부에 배치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전대 전략이며, 이를 특정 후보 죽이기나 살리기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한 피해망상”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전준위는 “경선 일정을 호남과 수도권을 후반부에 배치하는 것은 역대 전당대회에서도 고수해 온 관례”라며 “실무적 판단”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연희 전준위 대변인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전대까지 시일이 촉박해 기존 관례를 따르는 것은 물론 실무진이 마련한 복수 안 중 다수 의견이 모인 안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당초 의결된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회경선 순서 논란이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한다.


당 관계자는 “비교적 단순한 경선 순서에도 견해 차이가 큰 데 향후 결선투표 도입 여부나 취약지역 가중치 부여 방식 등 핵심 쟁점으로 갈등 증폭되지 않겠느냐”라며 “이번 전대가 통합과 화합의 장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우려가 적지 않다”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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