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재고관리 허술로 국제적 망신 당하나?

민장홍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12-24 06: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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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개 타이어 증발 뒤늦게 확인 보험사에 보상 청구
내부 문제 배제 못해 A 보험사 보상 불가 결정에...미국뉴욕카운티법원에 소송

[시민일보=민장홍 기자] 국내 타이어업계 선두기업인 한국타이어가 국제적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타이어가 A보험사와 물류재고 부족에 따른 보상 문제로 美 법정에 서면서 재고관리 부실 가능성을 염두한 보험사가 법원에서 이기는, 즉 한국타이어가 패소할 경우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데이저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A보험사에 청구했지만 보험사가 분실사유 불상을 이유로 보상을 거절하면서 지난달 30일 뉴욕카운티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소송의 발단은 앞서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 서부지역 타이어공급을 담당하는 핵심물류센터인 29만8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랜초 쿠카몽가 물류창고에서 지난 2월 26일 창고관리업체 직원이 타이어 46개를 몰래 훔쳐 가는 것을 경비업체 직원이 적발, 경찰에 신고돼 해당직원이 절도죄로 체포되면서다.

훔친 타이어는 TBR타이어로, 트럭이나 버스에 사용하는 고가의 대형 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이같은 도난사건 발생 이후 경찰에 신고한 뒤 1차 재고조사와 재조사를 거쳐 TBR타이어 5353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같은달 보험사에 사고발생을 신고하고 손해보상을 청구했다.

손해보상 규모는 5353개 타이어에 대해 타이어 1개당 227달러(27만원)승용차 타이어 2.5배)와 10% 이윤 22.7달러(2만7000원)를 합쳐 총 13만5000달러(15억원 상당) 규모다.

그러나 보험사는 같은달 31일 손해 배상에 부정적 입장을 표한 뒤 지난 8월20일 1차 공식적 입장을 통해 한국타이어 보상청구에 대해 배상을 제약하거나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배상불가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후 같은달 24일 한국타이어와 보험사 실무자들이 만나 배상대책을 협의한 것을 비롯해 지난 10월 고위급 접촉까지 가졌지만 보험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자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13일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고 이어 보험사측은 변호사를 통해 배상불가 입장을 한타측에 공식 통보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결국 소송전으로 번졌다.

보험사의 이같은 입장은 보험사가 한국타이어와 실무자 배상대책 협의와 도난사고와 타이어재고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한국타이어측에 요구해 이를 넘겨받아 조사를 실시해 재고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발견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보상 불가 입장으로 결론을 내리면서다.

당시 보험사가 한국타이어측에 제출 요구한 자료는 분실시기까지 실제 타이어숫자, 2012년, 2013년 재고조사보고서 같은해 재무제표 등 재무상황보고서, 2013년 3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타이어 배송내역, 타이어 손실관련 내부보고서다.

관련자료를 한국타이어측으로부터 넘겨받은 보험사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타이어가 창고에 입고된 타이어숫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는 것으로 입증하는 재고 불일치로 결론을 내렸다.

제출자료 조사결과 재고장부와 실제 재고차를 2012년 0.03%, 2013년 1.38% 2014년 4.49% 분석되면서다.

더 한 문제는 보험사의 조사에서 한타가 분실했다는 타이어 이외에도 재고장부와 실제 재고차가 998개 타이어가 더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분실을 주장하는 타이어 5353개의 선하증권 900개가 장부에 기재됐지만 실제 선하증권은 771개에 불과한 것으로 보험사가 분석하면서 129개 선화증권이 없었다는 점도 문제다.

결국 보험사가 장부상에 기재된 타이어가 선하증권이 없어 실존 사실이 입증하지 못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한국타이어측은 소송장을 통해 보험사에 모든 자료를 제공했고 장부와 실제 차이가 분실이 명백하게 입증됐다는 주장이다.

또한 자사 직원이 타이어도난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하역 물류배송에 직접관여 사실이 없다는 점과 관리업체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점을 내세워 보험사측에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타이어가 전액 배상을 요구하는 것에 반해 재고관리 허술 등 내부문제를 배제할 수 없는 보험사가 결국 미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전망이다.

미 법정에서 한국타이어가 패소할 경우 사실상 한국타이어의 재고관리 부실이 법적으로 확인되는 만큼 이미지 실추를 비롯한 국제적 망신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 사안은 법적으로 진행되는 사안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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