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고수현 기자]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른바 ‘갑을 관계’가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육류가공유통업체가 롯데마트와 계약을 체결한 뒤 극심한 경영난에 빠졌다고 주장,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업체인 ‘신화’의 윤형철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의 요청이 저희에게는 큰 기회라고 생각했었는데 저희는 롯데 때문에 이미 경영난이 악화돼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상당히 비전을 잘 제시해 줬다. 저희가 매장이 200개 정도 되고 계속 점차적으로 성장시켜줄 테니까 우선 잘 따라오라고 해서 저희도 열심히 했다. 협조도 잘 했고 처음에는 투자를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본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삼삼데이’ 등 행사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삼삼데이를 보면 삼겹살 9900원이라고 롯데가 행사하는 게 있는데, 그건 롯데가 행사하는 것이다. 롯데가 소비자들에게 할인을 싸게 해줘서 판매를 하는데, 결국 생색은 롯데가 내고 그 뒤에 적자 나는 부분은 저희에게 전가시키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는 보전을 해줄 테니 우선 참여하라고 가는데 저희는 솔직히 롯데가 절대적인 갑이기 때문에 함부로 하지 못했고, 참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금은 납품도 못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영업이 그쪽으로 구조가 맞춰져 있는데, 저희가 조정신청을 낸 것은 ‘롯데가 이런 부분이 잘못됐으니까 이런 부분은 고쳐주셔서 저희가 이제까지 롯데에서 손해만 봤으니까 앞으로는 이익을 보게 해달라’고 조정신청을 냈는데 결론은 거래도 끊긴 상황이 돼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롯데가 너무 잘못된 것이 뭐냐면 이분들이 그렇게 협력을 구하면서 저희가 협조한 업체들이면 상당히 롯데에 충성스럽게 협조를 한 업체인데, 이분들은 나중에 저희에게 행사 강요를 했으면서도 행사요청서를 만들어 놨다”며 “삼삼데이 때 삼겹살이 남아돌겠는가. 삼겹이 부족해서 난리인데 삼겹이 남아서 이렇게 9900원에 행사를 요청한다고 요청서를 만들어놨다. 그건 공정위 조사에 대비해 준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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