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과 부인이 소유한 페이스북 주식의 99%, 우리 돈으로 약 52조를 기부한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국내에서는 기부에 인색한 우리나라 재벌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선섭 재벌닷컵 대표는 3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대기업 총수나 오너들은 자식을 낳으면 기념으로 주식을 주는데 그런 것을 보면 참 많은 게 다르다”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2000년 이후 미국에서도 기부 열풍이 불고 있는데 빌 게이츠도 48조 규모로 본인이 보유한 주식을 자신이 세운 빌 게이츠 재단에 내놓았다. 또 워렌 버핏이 현재 세계 3대 부자인데, 자신이 가진 재산의 대부분을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재단에 기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개념으로 보면 통상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는 기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 특히 돈이 많은 사람들은 기부를 자기의 홍보수단으로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기부를 자기가 세운 재단을 통해서 하는데, 미국은 재단의 성격도 다르다. 빌 게이츠가 세운 재단은 빌 게이츠 이름만 따고 있지, 사실상 자신이 기업경영을 한다거나 사회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전혀 그 재단에 개입하지 않는다. 순수한 자기 재산의 사회 환원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재단이라는 것이 우리 법규도 문제가 있지만 특수관계인이라고 해서 그 재단에 기부한 주식재산이라든가 이런 것이 나중에, 또 역으로 우호 지분 역할을 하게 되는 상태가 돼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우리가 이쪽 주머니에서 저쪽 주머니로 이름만 옮겼을 뿐이지, 별로 실질적인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과거 짧은 자본주의 역사에서 성공해야 하고 많은 재산을 모아야 하는 이런 강박관념이나 압박감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고, 현재 재산을 지켜야 앞으로 이어나가고 하는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기업이 성공하고 일정부분 한계점을 넘어섰을 때는 그것이 사회의 산물이라는 공익적 생각을 많이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도 대기업들이 상당부분 2~3세로 경영이 이동되고 있고, 주식 지분이라든가 이런 것이 많이 이동되고 있는데 그것을 자신의 지분을 가지고 경영하려고 하지 말고, 존경심을 가지고 경영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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