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에 따르면 2012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회현동 은행나무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 도심에서 518년간 터를 잡아온 은행나무를 기리는 회현동만의 지역축제다.
축제를 알리는 풍물패의 길놀이 공연이 낮 12시부터 회현체육센터에서 은행나무가 있는 행사장으로 들어오면서 민요한마당, 부채춤, 모둠북 난타 등 식전행사가 펼쳐진다. 이어지는 기념식과 함께 '518년 역사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펼쳐 내려온다.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한 또 하나의 이야기인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도끼로부터 은행나무를 지켜낸 할머니의 마음을 춤으로 형상화한 ‘영혼의 춤 퍼포먼스’도 이번 축제의 볼거리다.
이어 기념식 후 지역주민들의 무병장수와 평온무사를 비는 은행나무 신목제를 지낸다. 공식행사 후에는 주민노래자랑과 퓨전국악밴드가 마련되고 푸짐한 경품도 준비했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 옆에 위치한 행사부스에서는 12정승체험, 캘리그라피, 수지침, 네일아트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운영된다.
이 축제는 수명이 조선 중종 때 영의정을 지낸 동래정씨 문익공 정광필의 집터에 있던 은행나무 전설이 모태가 돼 시작됐다.
전설에 의하면 정광필의 꿈에 신인(神人)이 나타나 “서대(犀帶) 열두 개를 은행나무에 걸게 되리라”고 했다. 서대는 종1품 이상의 관복에만 착용할 수 있는 것으로 코뿔소나 물소의 뿔로 만들어 왕의 옥대 다음으로 귀히 여겼다고 한다. 그후 실제로 이 명당터에서 12정승이 배출됐다고 전해진다.
이 전설을 토대로 신령이 깃든 영험한 나무에 마을의 안녕과 뛰어난 인재 배출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이를 회현동만의 문화축제로 만들어보자는 주민들의 염원이 마침내 은행나무축제로 탄생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에 시내 한복판에 위풍도 당당하게 서있는 신비한 은행나무에 소원을 빌며 주변 이웃 또는 가족과 함께 흥겨운 노랫가락과 춤마당 속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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