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일방적이고 성급한 조희팔 사망확인"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10-14 23: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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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당·필요없고 잘못된 것… 살아있는 정황증거 상당 발견"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수조원대의 다단계 사기를 벌이고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3년 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조희팔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신명 경찰청장은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판단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14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너무 성급하게 사망 확인 발표를 해서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고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당시 사망에 대한 확인이 너무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거 없이 일방적으로 너무 성급하게 조희팔씨의 사망 확인을 경찰이 한 것은 부당하고, 필요 없고, 잘못된 것이었다. 이것을 지금 확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조희팔씨의 사망을 입증할 만한 근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은 반면 조희팔씨가 살아있을 수 있다는 정황 증거들은 상당히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그를 목격했다는 중국인 식당 종업원, 골프장 경기 보조원 등의 사진에 대한 확인 작업들이 있었고, 또 조희팔씨가 사용했던 위장신분, 조용복이라는 이름으로 그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던 2011년 12월19일보다 훨씬 지난 2013년 2월까지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기록까지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조희팔의 2인자인 강태용이 붙잡힌 것에 대해 "경찰 수사의 전환점이 돼야 할 것"이라며 "우선 경찰보다 검찰에서 신변 인도를 하는 것으로 돼 있고 검찰에서 전면적인 재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은 강태용이라는 사람이 조희팔씨의 도피 뿐 아니라 다단계 유사 수신 금융사기를 벌이는 과정에서도 가장 최측근이었고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사람인데 이 사람의 말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느냐,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조희팔씨가 살아있다고 하더라도 강태용씨는 사망했다고 거짓 진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오직 강태용씨 말에만 의존하는 수사는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태용의 정관계 로비 관련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 이미 확인된 것만 해도 강태용씨가 검찰에 수사관들에게 수억원대의 뇌물을 공유한 사실은 확인이 됐다"며 "추가적으로 이들보다 더 고위직, 그동안 조희팔씨의 도주, 밀항, 중국내 도피 등에 전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한국의 수사당국에 이면에 있는 로비의 실체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의 모임은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전세훈 매체국장은 "조희팔의 비호 세력은 건재하다"고 밝혔다.

전 국장은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조희팔은 지금도 이들 덕분에 도피 중에도 불구하고 아주 철옹성 같은 견고함을 가지고 범죄수익금과 조직을 관리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고 처벌이 이뤄져야만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희팔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조희팔의 생존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듯이 정관계 로비 관계가 모두 사실이었다고 경각심을 갖고 강태용이 영남 지역에서 확실하게 로비를 펼친 인물이 맞기 때문에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진실 규명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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