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지난 28일 동국제강 본사(서울 중구)와 계열사 등에 검사 5~6명을 포함한 수사팀 60~7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장 회장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해외 법인을 통해 고철 등 물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업체에서 받은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방식으로 동국제강이 차액을 돌려받아 1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빼돌린 것으로 검찰이 의심하면서다.
검찰은 장 회장이 횡령 자금 일부를 해외 도박에 사용,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린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횡령 자금 중 상당한 액수를 외국 법인 계좌에 입금했다가 일부를 손실처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동국제강과 장 회장 일가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결과를 이미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동국제강 본사와 장 회장 자택 등에서 물품 거래내용과 회계장부, 세무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장 회장 일가의 역외탈세 의혹에 대해 들여다볼 방침이다.
또 동국제강 계열사들이 내부거래로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과정에서 실적을 부풀리거나 거래 대금을 허위로 계산, 회삿돈을 빼돌렸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이들 계열사 중에는 장 회장과 자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업체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장 회장 등에게 횡령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외국재산도피와 외화밀반출 등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동국제강 회계·재무 실무자, 국내외 물품 구매·계약 담당자 등 관련자들을 직접 불러 조사한 뒤, 장 회장 등 회사 경영진에 대한 소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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