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지역조합장 15명중 7명 새 얼굴

정찬남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3-12 17:24: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해남·산이·화원·황산농협 등 새 조합장 탄생 곳곳서 물갈이 이변… 조합 졸속경영 불만 터져
계곡농협 임정기·수협조합 김성주 무투표 당선


[해남=정찬남 기자]전국동시 농ㆍ수ㆍ축ㆍ임산업협동조합 조합장 선거가 지난 11일 오후 5시 종료와 함께 개표한 결과 해남군 지역내 15개 조합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선거에서 해남 11개 농협 중 7개 조합 조합원들은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하는 결단을 보여 개표 참관인들을 놀라게 했다. 신임조합장 당선자는 해남농협 장승영 조합장 당선자를 비롯해 산이농협 김승생, 화원농협 서정원, 황산농협 김경채, 현산농협 이옥균, 북평농협 여영석, 땅끝농협 박동석 조합장 당선자 등이다.

재선된 4개 농협조합장은 계곡농협 임정기 현 조합장이 지역내 11개 농협조합장 중 유일하게 무투표로 당선됐으며, 옥천농협 박재현 현 조합장, 문내농협 김봉규 현 조합장, 화산농협 박종기 현 조합장이 재선됐다.

농협 외 해남군수협조합 김성주 현 조합장도 무투표로 당선돼 재선을 확정지었고, 산림조합 박삼영 현 조합장이 재선, 해남진도축협 이정우 현 조합장은 4선의 조합장이 됐다.

낙농협회는 조합원이 53명으로 선거인 수 46명이 참여해 가장 규모가 작은 조합장 선거를 치렀으며, 20표를 얻은 강동준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과정에서 가장 긴장감을 준 조합은 해남진도축협과 북평농협, 문내농협이었다. 이정우 현 해남진도축협조합장은 개표에서 2위와 각축을 별여 후보자참관인들을 긴장시킨 가운데 595표를 획득, 591표를 얻은 2위보다 4표차 신승으로 당선됐다.

북평농협은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여명식 조합장 당선자도 현 조합장과 대결이 아닌 제3후보인 2위와 각축전을 벌인 결과, 442표를 획득해 2위(432표)와 불과 10표차의 아슬아슬한 신승을 거뒀다.

문내농협 김봉규 현 조합장은 개표 중 당락의 희비를 맞보며 2위 후보(875표)에 53표 앞선 928표를 얻어 가까스로 재선의 고지를 밟았다.

박삼영 현 해남군산림조합장은 개표 도중 상대후보의 무더기 표가 쏟아져 한때 재선이 어려운 분위기가 감지됐으나 개표결과 1986표를 획득, 상대 후보(1524표)보다 462표 앞서 재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선거에서 해남농협은 가장 많은 6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선거 기간 동안 이 농협 후보자들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여론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으나, 2전3기의 장승영 후보의 뚝심이 예측불허란 여론을 뒤집고 659표를 얻어, 2위(500표)를 159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산이농협의 김승생 조합장 당선자도 현 조합장의 세력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측을 뒤엎고 상대후보(709표)보다 154표 많은 954표를 얻어 당선됐다.

화원농협 서정원 조합장 당선자의 당선은 이변에 속했다. 서정원 조합장은 현 조합장(692표)보다 139표 앞선 837표를 획득해 장승영 해남농협조합장 당선자와 같이 2전3기의 도전 끝에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다.

현산농협 신임 이옥균 조합장 당선자 진영은 선거 기간 중 현 조합장의 지지여론이 높아 낙선에 대한 불안감에 자포자기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개표에서 497표를 획득한 현 조합장보다 306표 앞선 803표로 당선돼 기쁨은 배가됐다.

황산농협과 땅끝농협은 현 조합장 불출마로 무주공산 속에 선거를 치렀다. 황산농협 신임 조합장에 당선된 김경채 당선자는 조합원 2302명 중 투표자 수 2043명이 투표한 결과, 과반이 넘는 1180표를 얻어 2위와 742표차의 앞도적 차이를 보이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땅끝농협 박동석 조합장 당선자 또한 1142표를 얻어, 569표를 획득한 2위와 673표차로 당선됐다.

또한 이번 3.11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해남군 지역내 15개 농·수·축·임협동조합에서 무려 7명의 조합장이 새로 당선됐다. 낙농협동조합은 조합의 규모가 작아 조합장 선거라 할 수 없어 제외한 14개 협동조합에서 7명이 새로 조합장에 당선된 것은, 그동안 전직조합장들의 졸속 조합경영이 조합원들의 불만을 키워 이번 선거에서 대폭 물갈이 됐다는 평가다.

이는 변화를 희구하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해 결국 낙선하게 됐다는 결론이며, 새로 당선된 조합장 당선자에게는 더 좋은 조합을 이끌어 달라는 준엄한 주문이기도 했다.

조합장 당선자들은 오는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앞으로 4년 동안 조합경영을 전 조합장들보다 나은 실적과 조합원들의 이익에 최선의 노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될 무거운 책임도 이번 선거를 통해 함께 받았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