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장 인사 '이장' 목소리 커졌다

정찬남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2-26 16: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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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인사권 주민대표에게 넘겨… 이장단 추천땐 군수가 임명 [강진=정찬남 기자]전남 강진군이 마을 이장들의 손으로 1만6000여명의 읍민을 이끌 강진읍장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4일 강진읍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는 읍내 마을이장 3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인사를 앞두고 강진읍을 이끌어 갈 읍장을 추천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강진군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는 인사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3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으로 경력과 능력을 두루 갖춘 공직자들이 읍장 자리를 희망하고 있어 희망사무관들이 발전 로드맵을 발표, 이장들이 함께 일할 일꾼을 선택해 이장을 중심으로 참여 민주주의를 지역발전의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하고자 획기적인 인사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특히 이번 인사시스템은 이장이 주민들을 대표해 행정을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농촌특성에 맞춰 마을대표성이 강한 이장들에게 사실상 인사권을 일임한 것이다.

읍장을 희망하는 3명의 사무관은 각자의 정견발표를 통해 쓰레기수거 및 청소대책, 노인복지, 시가지간판정비, 꽃길조성 등 오랜 행정경험에서 나온 강진읍 발전 시책을 내놓았다.

강진읍 이장단회의에서 사전예고 없이 치러져 참석한 이장단은 다소 놀랐지만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읍장 임용 전 의견수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장단들은 군수 인사권을 주민대표에게 맡긴 취지에 공감하며 각 후보들에게 임기가 몇 년 남았는지부터 챙기며 정견 발표를 신중하게 경청하고 질의와 답변을 주고 받았다.

군은 이번 인사시스템이 사전예고될 경우 인기영합주의와 사전 로비 등의 잡음과 폐해를 우려해 이장회의 전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다.

최정규 강진읍 이장단장(평동리)은“군수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내려놓는 이런 일은 생애 처음이고 신선하다. 주민들을 행정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이장들에게 인사권을 일임한 획기적 정책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함께 일할 현장의 일꾼을 우리가 선택했기에 더 신뢰를 갖고 이런 민주적 절차가 잘 적용될 수 있게 모범적으로 지역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원 군수는“주민들을 대표해 이장단이 읍장을 뽑는 직접 민주주의로 읍장도 더욱 책임과 의지를 가지고 지역발전을 이끌 것이고 군민들도 기대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가지고 군정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런 참여민주주의가 강진읍을 시작으로 민들레 홀씨처럼 퍼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군은 이달 말 인사를 앞두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인사, 객관적이고 공감하는 인사를 예고했으며 강진의 '미래비전 3030 프로젝트 4대 시책추진단'은 군수가 인사를 하지 않고 해당 실과장이 책임지고 일할 팀원을 구성하는 등 인사혁신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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