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전무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에 따르면 김 전 전무는 지난해 말 KB금융그룹의 통신인프라고도화사업(IPT)에서 주사업자로 선정된 KT가 하청업체 G사에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IT업체 M사 대표 조 모씨로부터 6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IPT사업은 국민은행 본점과 지점간 전용회선 재구축 등 통신망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해 1300억여원을 투입한 사업이다.
KT는 올해 초 IPT사업 주사업자로 선정됐으며 G사는 KT에 200억원 상당의 통신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M사에 하도급을 줬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김 전 전무에게 KT가 주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해준 뒤 KT 협력업체인 G사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됐다.
검찰은 김 전 전무를 상대로 납품업체 선정 절차와 추가로 청탁성 금품수수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KB금융그룹 고위층을 상대로 한 금품로비와 관련해 조만간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59)을 소환해 납품업체 선정 과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임 전 회장은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선정사인 L사에 부당하게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L사 대주주인 고려신용정보 윤의국 회장(65)이 사적인 친분을 이용해 임 전 회장에게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것으로 검찰이 의심하면서다.
앞서 윤 회장은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수법 등으로 11억원의 회삿돈 11억17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지난 12일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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